송영길과 2파전… 관건은 ‘문심’(文心)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추미애 의원(오른쪽), 송영길 의원이 14일 나주시 한 호텔에서 열린 '더민주 전남도당 핵심당원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추미애·송영길의원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TK출신의 첫 여성 대표가 탄생할지 관심거리다.

더민주 8·27 전당대회는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추미애 의원(5선. 서울 광진구 을)과, 비주류이면서 친노·주류와 상대적으로 근거리에 위치한 송영길 의원(4선. 인천 계양구 을) 간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이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당대표와 성남시장을 겸직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남은 당권 도전자는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정도다.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은 비주류, 정 전 의원은 주류 쪽 표심과 가깝다.

이에 따라 더민주 내에선 ‘전대 흥행 참패’ 우려가 나온다. 더민주는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면, 이미 후보 6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새누리당 전대에는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인 추 의원은 영호남을 아우르는 확장성 있는 후보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호남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발표된 '당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 하는 등 팽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두 의원은 원내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친노무현·친문재인계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문 전 대표는 말이 없다. 8·27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두 후보에 대한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중앙위원회에서 다음달 27일 열릴 전당대회 규칙을 최종 확정한다.

당 대표 선거인단 범위를 대의원 45%의 현장투표, 권리당원 30%의 전화투표, 일반당원 25%는 각각 국민여론조사 15%와 당원여론조사 10%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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