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당 혁신부터 하겠다”
▲새누리당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재보궐 선거에 당선된 11명 가운데 9명의 당선자가 참석해 지도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재보궐선거는 새누리당이 압승했다. 새누리당이 15개 선거구 중 11곳에서 승리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됐다. 특히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이변을 연출했다.
새누리당은 11석을 보태 158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정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최대 이변은 전남 순천·곡성에서의 승리다. 박의 남자’로 불리며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당선됐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로 처음이다.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 동작을에서도 나경원(49.90%) 후보가 접전 끝에 정의당 노회찬(48.69%) 후보를 1.21% 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반면 새정치연합은‘공천파문’에 이어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참패했다. 새정치는 선거 막판 야권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여섯 곳 가운데 수원정 단 한 곳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수원병에 나섰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후보가 정치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게 돼 원내 안정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30석,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5석에 머물렀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국민들께서 새누리당에 손을 들어 주신 것은 국가 혁신과 경제 활성화가 너무나 절실했기 때문”이라면서“국민 여러분의 이런 간절한 바람을 새누리당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새누리당은 선거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하겠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의 혁신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선거참패의 책임을 지고 31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체제로 전환됐다.

▲새누리당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재보궐 선거에 당선된 11명 가운데 9명의 당선자가 참석해 지도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