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과거시험 재현 및 전통 성년례 행사 앞둔 영천향교

영천향교는 옛 성현께 제사를 드리고 학문을 갈고 닦는 지방의 국립교육기관이다.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들의위패를 모셔져 있으며 조선 세종17년(1435)에 처음 세워진 건물로써 전국 230여 향교중 7개에 불과한 국가지정문화재이다.
그동안 유림관계자들만이 출입하던 다소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평생교육기관으로 국학학원이 개설과 함께 특히 지난 해부터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살아 숨쉬는 향교활성화사업’에 선정되어 학생, 주민 모두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은 국비, 도비를 포함하여 9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는데 그동안 청소년 대상 과거시험 재현, 고택체험, 예를 통한 인성교육, 한자서당 등 학교 밖의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문화재지킴이들의 꾸준한 봉사활동이 지역민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 더욱 전통문화가 스며들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편 수 년간 문화재 보존활동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영천문화재지킴이봉사단은 5개 단체가 연합으로 결성, 단체마다 특성을 살려 분야별 재능나눔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는 옛 영천읍성지역에 소재하는 조양각, 숭렬당, 영천향교 등 영천시민들의 정신적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신발을 벗고 출입하도록 마루바닥에 천연밀랍초로 정비하는데 역점을 두고 대대적인 지킴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천/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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