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배 이상 차이 나

최근 요금을 부풀리고 환불을 거부하는 등 산후조리원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산후조리원의 이용요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대부분의 산후조리원들이 이용요금을 공개하지 않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새누리당 김재원 국회의원(군위군ㆍ의성군ㆍ청송군)이 국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을 보면 일반실 2주를 기준으로 할 때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미래와 희망’과 ‘청담베네크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라크렘산후조리원’으로 2주간 이용금액이 5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보람산후조리원’으로 60만에 불과해 산후조리원 간의 이용요금이 9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역별로 요금 격차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5.5배로 (성남시 분당구 라크렘산후조리원 550만원, 평택시 서울미즈산후조리원 100만원)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경남 4.2배 (거제시 해피맘산후조리원 252만원, 진주시 보람산후조리원 60만원), 서울 4.1배 (강남구 미래와 희망 550만원, 강서구 고운맘 135만원), 전북 2.9배(군산시 은혜 산후조리원 200만원, 정읍시 현대산후조리원 70만원), 부산 2.5배(진구 미래 210만원, 동래구 85만원) 순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은 산모 마사지, 임신부 요가, 좌욕 등 개별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어 실제가격은 훨씬 비싸게 책정되어 있고 강남의 많은 산후조리원에서는 일반실보다 VIP룸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몇 천 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높은 것에 비해, 산후조리원 내에서 감염 사고 발생 건수는 2009년 6건에서, 2010년 10건, 2012년 85건, 2013년 349건으로 최근 5년간 58.1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총 349건 중 ‘황달’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열’ 62건, 설사 등 ‘장 관계 증상’ 45건, 감기 등 ‘호흡기계 증상’이 38건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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