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보건대 미래관 호텔외식산업학부 강의실에서 졸업생 전소민 씨가 특강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가 최근 미래관 7층 강의실에서 호텔외식산업학부 식품영양전공을 졸업한 전소민 씨의 특강을 진행했다.

전소민 씨는 SNS 등 온라인에서 뜨거운 이슈가 된 급식천사 2900원의 기적 KBS 교양 프로그램 100도씨 강연자로, 현재 경북 안동 길원여자고등학교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전씨는 이날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급식이 나올 수 있는 비결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맛과 영양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제철 식재료를 구매해 원재료비를 아끼고, 조리과정에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식재료를 꼼꼼히 체크하고 구매하면서 채소와 육류는 50%, 쌀은 30% 지원금을 보조받아 부족한 예산을 맞춰나갔다.

현장에서는 여고생만의 풍부한 감성과 이벤트데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초복, 중복, 말복, 수능 100일, 빼빼로데이 같은 기념일을 상징하는 음식을 만들고 급식실 입구와 학생들이 기다리는 장소마다 예고 문구를 제작해 재미와 기대를 더했다.

그는 ‘오늘 복날 히트다 히트’, ‘조세호씨 우리학교 특식인데 왜 안왔어요?’ 등 “급식 전 기대효과를 높이고 공감하기에 좋았다”고 했다.

특히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은 월별 생일상을 계획했고, 생일상에는 미역국, 잡채, 갈비찜과 디저트는 평소 취미인 제과제빵 노하우로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겐 반응이 최고였다고 회고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전 씨는 “힘들 때 지도교수님을 자주 찾아갔고, 졸업 후 취업까지 도움을 주셨다”며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문제에 당면했을 때, 고민보단 스스로 해결자라고 여기고, 주체적으로 소통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면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을 하며 대학원을 진학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서 5년 내 영양사 업무와 관련된 지침서와 노하우에 관련된 책을 꼭 만들고 싶다”며 “영양사가 천직이라 여기면서 즐겁게 일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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