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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돌사신(曲突徙薪)은 한서(漢書)에 나오는 말로써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近處)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화근(禍根)을 미리 방지(防止)하라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한 나그네가 날이 저물어 어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다.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다가 나그네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집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4.03.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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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융회통(圓融會通)’이란 원효대사의 화쟁 사상의 핵심으로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다. ‘원융회통'의“원은 거대한 순환, 융은 화합, 회는 모임, 통은 의사소통”을 뜻한다. 한마디로 서로 모여서 소통을 통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오늘날의 문명을 만들었지만, 언어는 사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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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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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말이 되면 상주시 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왕년의 동네 축구 스타들이 함께 모여 '실버 축구단'이란 명칭으로 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8일 현장을 찾았다. 운동장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편을 갈라 열심히 필드를 누비면서 땀을 흘리며 볼을 차고 있고 라인 밖에서는 감독이 소리를 지르며 훈수를 두고 있었다. “운동에는 정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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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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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AI의 등장은 훗날 AI가 못(안)하는 것을 우리 인간이 해결해야 하는 다소 모순적인 세상을 살아가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갖은 우려 속 ‘지금까지는’ 인간의 가려움을 긁어주고 어려움을 해결함에 있어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2022년 말 ‘오픈 AI’가 생성형 AI인 ‘챗GPT’를 공개했고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을 불러왔다.챗GPT는 채팅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기술로 국내 모 유튜버는 챗GPT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등 ‘트렌드는 AI’라는 말이 어색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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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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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법 75조에는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없이 도로 인도의 구조나 교통과 보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법으로 명시가 되어 있다. 그러나 영주시의 일부 인도 곳곳에는 불법 적치물이 방치되어 시민들의 안전과 통행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장날인 5일과 10일 원당로 일명 번개시장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까지 엉켜 시민들의 통행 장애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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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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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공제’(同舟共濟)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 는 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하는 사이이므로 서로 도와야 한다’는 말이다. 손자(孫子)의 ‘구지편’ 에서 유래된 이 말은 옛 중국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서로 미워했지만 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 풍랑을 만나면 서로 오른손과 왼손처럼 도왔다는 뜻이다.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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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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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청 사업부서인 건설과 하천과 건축과 도시과 그리고 수도사업소와 환경사업소 19개 읍·면·동에서 발주한 크고 작은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이 도가 넘는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또 환경관리보존과 폐기물 처리에서도 위법 사항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나를 잘하면 200%의 성과를 볼수 있지만, 하나를 잘못 할 경우 전체가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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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현 기자
2023.11.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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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답족백(洗踏足白)이란? "상전(上典)의 빨래를 발로 밟아서 빨아주다 보면 종의 발 뒤꿈치가 희게 된다"는 의미다. 즉, 애초 자기에게 특별히 이득이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으나 남을 위해 성심껏 일하다 보면 자신도 성장(成長)함을 뜻한다. 중국인 연구자 황소하(黃少霞)의 논문에 의하면 세답족백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우리 고유의 성어다. 기독교에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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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6.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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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지조(共命之鳥)는 함께 공(共), 목숨 명(命), 갈 지(之), 새 조(鳥) 풀이하면 연기(緣起)적 공생(共生)관계를 망각하고 상대를 공격하다 보면 함께 다 죽는 어리석음을 지적한 말이다. 공명조는 하나의 몸에 머리가 둘 달린 불교 경전 속 상상의 새다. 두 머리의 새는 하나뿐인 몸의 주인이 되려 싸운다. 두 머리 중 하나라도 사라지면 모두 죽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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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규
2023.03.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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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5일 파이낸셜뉴스 등에 '발렌타인데이에 전교생에게 꽃 선물한 쏘스윗 소년들' 이라는 마음이 따뜻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가 떴다.미국 캔자스주 올레이스의 한 중학교에서 세명의 남학생이 교내 모든 여학생과 여직원에게 발렌타인데이 꽃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이 남학생들은 등교 시간에 "행복한 발렌타인데이, 오늘을 특별하게 느끼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분홍색 카네이션을 건넸다.한 명 한 명 꼼꼼하게 꽃을 전달한 덕에 270여 명의 여학생과 70여 명의 여직원 모두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다. 이들은 남직원들에게도 꽃
기자수첩
권수진 기자
2023.02.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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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예천군수가 군민은 물론 언론인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해 올해 초 '홍보소통담당관'직을 신설했다. 5급 사무관이 담당관직을 수행하며 산하에 보도지원팀·홍보미디어팀·전산정보팀 등 3개팀이 있다. 그런데 기자들과 소통해야 할 이들의 업무가 '갑질 자리'로 돌변했다. 본지가 지난달 27일 자에 보도한 "예천군청 공무원 2명이 지난해 출향
기자수첩
조봉현
2023.0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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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해’를 뜻하는 2023 계묘년(癸卯年)의 새 아침 설날이 얼마 전 지나갔다. ‘계묘년’은 60간지의 40번째 해이다. ‘계(癸)’는 흑이고 ‘묘(卯)’는 토끼를 뜻하므로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린다. 토끼의 이미지는 순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영특한 면이 있어 예로부터 영리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중국 속담에 '토끼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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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1.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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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삼굴’(狡兎三窟)은 사기(史記) '맹상군 열전'(孟嘗君列傳)에서 유래한 말로써 ‘위난’(危難)을 막기 위해 구멍 3개를 만든다’는 말이다. 안전을 위해 미리 몇 개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교토유삼굴근득토기사이’(狡兎有三窟僅得兎其死耳)의 문장을 줄여서 ‘교토삼굴’(狡兎三窟) ‘토영삼굴’(兎營三窟)이라고도 한다. 즉, 사람이 난관을 극복하
기자수첩
정철규
2023.0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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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하사(鯨戰鰕死)는 고래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 강한 자 끼리의 싸움에서 약한 자가 끼어 있어 아무런 관계없는 약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는 뜻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속담을 한역으로 경투하사(鯨鬪鰕死)라고도 한다. 17세기 후반 조선 문인 홍만종(洪萬鍾)이 완성한 순오지(旬五志)에는 당시 사용하던 속담 130여 종이 실
기자수첩
정철규
2022.12.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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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위감(以古爲鑑)은 '정관정요(貞觀政要)' 위징전(魏徵傳)에 나오는 말로 ‘옛 것을 오늘의 거울로 삼는다’는 뜻으로 옛 역사를 많이 알고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옛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현재를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는가 하는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그것이 이고위감(以古爲鑑)이다. 지난달 29일 핼로윈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기자수첩
정철규
2022.11.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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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의회는 지난 7일 제215회 상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1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이번 상임위원회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소관부서의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시정 32건, 건의 118건 등 150건을 지적했으며 시정추진 전반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날카로운 지적과 건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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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규
2022.10.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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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예천군수가 민선7·8기 역점사업으로 박서보 미술관 설립을 고집하고 있다.박서보 미술관 사업은 대다수의 예천군민들이 반대하고 있고 예천군의회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설립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다 연간 운영비도 만만찮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예천군이 박서보 미술관 건립을 위해 주민여론조사를 한 것이 가관이다.예천군민 전체를 상대로 한 것도 아니고 예천을 찿아온 관광객 200명과 지역주민 632명 등 총 832명만을 상대로 했다. 그 가운데 682명(82%)이 미술관 건립을 찬성했다며 지역 모 인터넷 신문사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
기자수첩
조봉현
2022.10.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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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 최대 현안이었던 구미하이테크밸리(구미국가5단지, 이하 5공단)가 지난달 말 분양률 91%를 돌파했다는 희소식이 지난 20일 본지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구미시는 고삐를 늦추지 말고 제2, 제3의 현안 해결에 매진할 때다. 그동안 미진했던 5공단 분양에 대해 지난 2019년 말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경기침체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됐
기자수첩
전정일 기자
2022.09.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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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청의 일부 공직자들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 언론관(言論觀)이란 ‘언론을 바라보는 태도나 입장’을 말한다. 김학동 군수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중이던 '박서보미술관' 건립에 예천군의회가 국제설계공모관리 용역비를 삭감했다. 예천군은 원인 분석을 해봐야 할 것이다. 예천군의회 강영구 예결위 간사는 "예천읍 소재 남산공원의 위치적인 문제와 외국사례
기자수첩
조봉현
2022.09.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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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직선제 후 부쩍 늘어난 지역축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기 스타와의 만남이나 문화적 여유를 갖게 하는 장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초자치 단체에서 '묻지 마' 식으로 축제를 대형화하고, 단체장의 측근에게 추진위원회장을 선임해 완장을 만들어 주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추진위원장들이 이권에 개입하는가 하면
기자수첩
윤광석 기자
2022.09.1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