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洪·劉 ‘反文’ 선거연대 부상

▲ 5·9 대선일을 앞두고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선거연대가 주목받고 있다
범보수 후보들간의 단일화나 연대가 대선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반문(반문재인)' 선거연대를 하자는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이상 격차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눈 가운데 홍, 안, 유 세 후보는 이대로 가다간 문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1일 한국갤럽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41%, 안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9.0%), 심상정(4.0%), 유승민(3.0%) 후보 순이다.

단일화나 연대는 바른정당에서 불거졌다.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두 차례의 대선후보 초청 TV토론 이후에도 유 후보의 지지율이 3% 선을 벗어나지 못하자 당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바른정당 33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16명이 23일 오후 6시 의원총회를 개최하자는 요구로까지 표출됐다. 유 후보는 여전히 “끝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후보는 사드찬성, 북한 주적 규정 등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거듭 나타내며 ‘안보 우클릭’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 “제가 집권하면 ‘빅뱅’이 일어나 정당별 의석수가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집권 후의 연대 또는 정개개편 시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을 두고 “친정으로 돌아오라”고 하다가 최근엔 무시전략을 쓰고 있으나,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CBS라디오에 출연해 "(바른정당 의원) 7~8명이 한국당 복당을 희망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을 흔들고 나섰다.

또 다른 인사는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 15%를 넘기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0%대로 가면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가봐야 호남당인데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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