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 재 창단 기적의 드라마...11일, 야구 명문고 천안북일고와 준준결승전 한판

지난해 부활한 경주고 야구팀이 첫해에 기라성 같은 참가팀을 제치고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포항야구장 및 군산월명야구장에서 개최되는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경주고 야구팀이 8강을 진출해 11일 오후 6시 포항야구장에서 야구 명문고인 천안북일고와 준결승전 진출을 위한 한판을 벌인다.

경주고 야구팀은 지난 4일 포항야구장에서 우승 후보인 포항 제철고를 누르고 8강에 합류해 현재 8강 진출팀은 부경고, 북일고, 안산공고, 유신고, 마산용마고, 충암고, 휘문고다.

경주고는 지난해 11월15일 5년 만에 재 창단하면서 모교 출신으로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정경훈 감독을 영입하는 등 각고의 훈련을 연마해왔으나, 경주고는 야구부원이 고작 14명이다.

이 중 부상 선수도 여럿 있어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은 12명 안팎이며 더군다나 3학년생은 한 명도 없고 큰 경기 경험도 거의 없어 이번 대회의 실제목표는 16강 진출 정도였다.

어려운 여건과 부족한 선수층으로 전국 62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1회전 충주 성심고, 2회전 공주고를 물리쳤으며,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포철고전에서도 8-7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경주고 도정근 교장은 “8강 진출은 거의 기적의 행군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11일 오후 6시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천안 북일고와 준준결승전 승리를 점치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