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25곳 선거구 ‘분홍색 깃발’

최대 승부처였던 대구 수성갑
통합당 주호영에 김부겸 대패
포항 남·울릉, 신인 김병욱에
민주당 허대만 큰표 차 패배

방송사, 민주당 과반의석 예상
최소 153~최대 178석 이상 예측

대구·경북(TK)에 청색 바람은 불지 않았다.

대구(12석)·경북(13석)의 25개 선거구 가운데 대구 수성을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역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압승했다. ▶관련기사 2·3면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의석을 포함해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한 것과는 달리 TK에서는 민주당이 전패함으로써 지역주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15일 밤 11시 현재 개표결과 대구 수성갑에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41.12%)가 통합당 주호영 후보(58.09%)에게 패했다.

TK에서 여·야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던 선거구였지만 김부겸 후보는 인접한 수성을 선거구에서 차출된 주호영 후보에게 패한 것이다. 북구을에서도 현역인 민주당 홍의락 후보(32.92%)가 통합당 김승수(62.81%) 후보에게 패했다.

구미을에서는 민주당 김현권 현 의원(35.99%)이 통합당 김영식 후보(57.35%)에게 패해 역시 민주당 바람이 좌절됐다.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도 민주당 허대만 후보(31.49%)가 정치신인 김병욱 후보(58.28%)에게 패했다. 무소속 출마한 박승호 후보(8.60%)는 한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다만, 대구 수성을에는 통합당 이인선 후보(32.42%)가 무소속 홍준표 후보(36.10%)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결과에서는 이인선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TK 25개 선거구 가운데, 1곳(대구 수성갑·김부겸)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1곳(대구 북을)은 당시 무소속 후보(홍의락)가 당선됐다. 앞서 17~19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TK 선거구는 1곳도 없었다.

미래통합당은 대구수성을을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을 싹쓸이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찌감치 승리감에 들뜬 반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어렵게 마련한 교두보를 잃었다며 허탈한 분위기였다.

한편, 방송3사 예측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의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KBS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16~133석,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3~177석, 통합당과 한국당 107~131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당선자는 100% 수개표에 따라 16일 오전 윤곽이 드러날 전망여서 최종 의석수 배분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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