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하락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를 비롯한 수출지원기관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및 양적완화 조치 지속,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의 영향으로 1,02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근래 6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대구시를 비롯한 수출지원기관은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섰다.

대구시는 수출기업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하고, 2차보전율을 2%에서 3%로 상향 지원할 방침이다.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내려가면 100억 여원의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시중은행 및 보증기관과 대출금 상환연장, 보증수수료율 우대적용 등의 지원확대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제조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6,000억원으로 확대해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한 여신전결권 완화 및 금리감면권을 연말까지 확대 적용한다.

아울러 환리스크 관리 지원반 운영, 고객지정환율 알리미 서비스 및 금융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대출상환유예 제도 시행도 검토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단기성 외화대출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시상환 및 재인출 옵션을 부여한다.

특히 외상수출 거래로 발생한 수출채권은 조기에 사들여 환차손 예방, 대출통화 전환 옵션 횟수 확대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수출기업에 대한 보증한도를 확대 운용하고, 대구시의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시 적극적 보증 지원을 약속했다.

보증기한 만기 시 일부 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하고 보증료를 연 0.2% 감면키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연간계획의 약 56%인 4,800억 원을 상반기에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환율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일시적 경영애로자금 융자대상’으로 분류하고 상환유예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품 생산비용 등 긴급한 자금 소요액을 기업 당 10억 원 이내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엔저 피해기업의 환변동보험료를 업체 당 연간 150만원 한도 내로 지원한다.

아울러 수출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업체 당 연간 100만 원 한도로 보험료를 지원 중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환변동보험 총인수규모를 1조7,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 환변동보험 이용 기업별 지원한도를 70% → 90%로 확대하고 연간 수출실적 500만불 이하인 중소기업은 100%까지 한도를 우대한다.

특히 환율상승 시 환수금이 없는 신상품을 개발해 기업의 부담을 든다.

한편 이들 기관은 2일 오후 3시 대구무역회관에서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 주재로 환율하락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다.

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은행, 대구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상의, KOTRA 등 10명의 수출관계기관 관계자와 지역의 4개 수출기업 대표가 참석한다.

안국중 국장은 “환율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수출기업에 대해서 시(市)와 수출지원 기관에서는 긴급자금 지원,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피해 최소화와 경쟁력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도 환위험 관리 및 원가절감, 수출시장 다변화 등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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