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은 예비후보 자격 박탈… 포항시장 선거판 요동

검찰 “정밀수사 착수”

공원식·김정재·이강덕 ‘3파전’


모성은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와 관련, 단기 착신 전화 의혹으로 후보자격이 박탈되면서 포항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 경선은 모성은 예비후보가 탈락하면서 당초 4명에서 공원식·김정재·이강덕 등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환)는 15일 오후 도당 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를 열어, 보류지역으로 분류됐던 포항과 성주, 경주, 청송지역 등에 대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방식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장 후보 경선은 모성은 예비후보가 탈락돼 공원식·김정재·이강덕 예비후보 3명이 50% 여론조사와 50% 당원투표 방식으로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화를 조직적으로 개설한 뒤 착신 전환하는 수법을 이용,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한 모성은 씨 등 1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1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모성은 예비후보와 관련, 배우자와 형수, 선거사무장 등의 명의로 단기전화 170여대를 개설해 경북도당의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를 잡고 모성은 예비후보와 관련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일 실시한 새누리당 경북도당의 포항시장 경선 후보 컷오프 여론조사와 관련, 연령대를 허위 응답하는 수법으로 지지율을 끌어 올려 최종 경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재원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오후 6시 30분 당사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모성은 포항시장 예비후보를 경선과정에서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포항남북구선관위는 이날 오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검찰은 각종 여론조사 전반에 대해 정밀 수사에 착수 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경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단기전화와 녹취록 등을 놓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박병훈·최양식 예비후보에 대해 100%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리게 됐다. 영덕군수 후보 경선 역시 단기전화를 이용한 착신전환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김성락·이희진·조두원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영양군수 후보 경선은 논란이 되고 있는 권영택 현 군수의 경우 감사원 감사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또 다른 갖가지 구설수 역시 증거가 없음으로 권영택·이상용 예비후보가 경선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정휘 포항경실련 공동대표는 “예비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선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며 “만약 경선에서 승리했을 시라도 자격을 박탈해야만이 진정 유권자들의 민심을 헤아리는 처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균·노재현·이창준·김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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