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 유출, 국내 앱마켓 육성”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이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의 게임 콘텐츠 입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3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이하 '3N')이 출시한 모바일게임은 총 53종으로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는 모두 입점해 있는 반면, 국내 앱마켓 입점은 7종, 1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사별로, 엔씨소프트는 11개의 모바일게임 중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에 각각 1개씩 출시했으며, 가장 많은 27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넷마블은 원스토어에만 2개를 출시한 반면, 갤럭시스토어에는 전혀 출시하지 않았다. 넥슨의 경우 15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원스토어 3개, 갤럭시스토어 1개가 입점돼 있다.
아울러 3N이 국내 앱마켓에 출시한 게임 7종 중 구글 매출순위 30위권 안에 든 인기 게임은 3종(넥슨: 리니지M, 넥슨: 바람의나라 연, FIFA ONLINE 4 M by EA SPORTSTM)에 불과하고 최신 게임들도 출시하지 않아 생색내기식 입점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3N의 국내 앱마켓 외면은 구글 매출순위 30위 게임 중 국내 앱마켓 입점 현황을 살펴봐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9월 20일 기준으로 구글 매출순위 30위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7개, 갤럭시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6개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3개의 게임(기적의 검, 삼국지전략판, 한게임포커)은 중복 입점이다.
최근 3년 간 3N이 구글, 애플 앱스토어 등 해외 앱마켓 이용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이 약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막대한 국부(國富)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식 의원은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진출 등을 위해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구글·애플과 차별없이 주요 게임을 국내 앱마켓을 통해 유통한다면 연간 수 천억원의 국부 보호가 가능하고 이를 콘텐츠 개발의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어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가 대표 콘텐츠기업으로 3N이 국내 콘텐츠산업과 앱마켓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