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기업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위해 두 팔 걷어 붙였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30년 이상 기업과 보존 필요성이 있는 산업건축물을 대상으로 ‘2014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산업유산 지정’에 나섰다.

도는 향토뿌리기업·산업유산 2개 분야로 나눠 오는 13일까지 신청 받아 8개 정도의 기업·건축물을 지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지정서 및 현판 수여와 함께 회계, 경영, 세무 등 분야별 맞춤형 경영지원, 제품 및 포장디자인 개발사업 지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우대 지원과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SNS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 등 총 31곳을 처음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선정된 향토뿌리기업 중 가장 오래된 업체는 1926년 설립, 88년 동안 전통방식의 탁주제조 공정을 지켜온 영양탁주합동(권시목)이며, 최고(最古) 가계승계 기업으로 4대째 가업을 승계하고 있는 경주 ㈜노당기와(정문길)와 상주 장수직물(남수원)이다.

또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구미 오운여상은 구미 국가1공단 제1호기업인 코오롱이 1979년에 설립한 실업고다.

학교는 2000년 폐교이후 현재까지 건물이 원형대로 보존돼 살아있는 체험교육장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이와 함께 선정된 상주주조주식회사는 1928년에 설립(추정)한 주조회사다. 1985년 폐업이후 현재까지 회사건물은 고스란히 보존된 상태다. 우뚝 솟아오른 공장굴뚝이 과거 주조산업의 명성을 대변해주는 산업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광 기업노사지원과장은 “도내에는 다양한 지역민의 애환과 전통이 담긴 향토기업과 산업유산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 이들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이 추억속으로 살아지는 일이 없도록 많은 관심과 추천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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