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르던 풍산개 반환 언급하며
文 유기견 달력 프로젝트 맹비판
"돈벌이 안 되자 개 파양한 아버지
죽은 개를 이용해 돈벌이하는 딸
영화 소재로 써도 될 도그 포르노"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명인 윤상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삽화가 담긴 달력을 판매해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영화 소재로 써도 될 만큼 끔찍한 '도그 포르노'"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환아와 찍은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발언한 것을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당신들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돈벌이가 안되자 개를 파양한 아버지, 그리고 죽은 개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딸"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송이와 곰이를 '개인이 키울 자격을 주지 않는다'며 국가에 반납한 문 전 대통령과 유기견 삽화가 달린 2023년 달력으로 모금활동에 나선 딸 다혜씨를 싸잡아 비판했다.
달력 판매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임기 내내 반려동물은 가족이라고 했으면서, 어떤 가족은 버리고 어떤 가족은 죽은 뒤에 돈벌이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이상 새로운 피해견들을 양산하지 마시고, 이 책부터 일독하시길 권한다"며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의 책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표지를 캡처해 올렸다.
앞서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프로젝트 다다'는 지난 8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반려견·반려묘 삽화가 담긴 2023년 책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소개글에는 "그(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적혀 있다.
이어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해당 달력은 탁상형으로, 매달 장마다 다른 그림이 실려있다.
펀딩 금액은 배송비 포함 1세트에 2만원, 2세트에 3만6000원, 3세트에 6만4000원, 6세트에 8만4000원, 20세트에 24만 원이다.
다혜 씨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송강·곰이를 정부에 반환하며 불거진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