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부적격자 솎아낼 심사 돌입
현역 컷오프 명단 발표는 안할 수도
5일부터 경쟁력 여론조사 병행 실시

국민의힘이 5일부터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심사와 후보별 경쟁력 조사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천관리위원회는 접수 받은 공천 신청자들의 서류를 토대로 부적격 심사에 들어간다.

앞서 공관위는 성폭력 2차가해, 직장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 범죄 등 '신 4대악 범죄'와 배우자 및 자녀 입시비리, 채용비리, 본인 및 자녀 병역비리, 국적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 기준을 발표하며 이에 해당하는 신청자는 원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장동혁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와 뇌물·알선수재 등 뇌물 범죄,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을 받은 경우, 성범죄나 아동학대 및 폭력 등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또 공관위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후보별 경쟁력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후보별 경쟁력 여론조사는 지역별 후보들의 경쟁력을 비교하기 위한 조사다. 해당 지역의 후보별 지지율과 본선 양자구도의 경쟁력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인 13일부터는 지역별 면접을 실시해 빠르게 경선 또는 전략공천 지역, 현역 컷오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의 '공천 일정' 관련 질문에  "오늘부터 우선 추천,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부적격 대상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한다"며 "가능하면 면접 시작 전 부적격자에 대해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정도가 부적격으로 됐는지 정도는 공개하되 굳이 부적격 명단까지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현역의원 공천 배제(컷오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완결되진 않았다"며 "개별통보는 하지만 그 지역구에 대한 최종후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는 공천 신청자만 대상으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아직 부적격를 다 가려내지 못해서 부적격자를 포함해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김경율 비대위원장 불출마'에 대해서는 "따로 보탤 말은 없다. 어제 말한대로 책임감 있는 분이라 많은 고려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대통령실 출신 다수가 '텃밭'인 영남권 공천에 몰렸다'는 지적에는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 당을 위해서험지 출마해주면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공천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배분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장 사무총장은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구·성동을의 추가 교통정리 여부에 대해선 "본인들이 선택했고 저는 본인 뜻을 존중했다. 강제로 조정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다수 후보가 몰렸다 해서 누구 한명을 다른 쪽으로 가라고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정근 당 윤리위원장이 경북 안동·예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두고는 "주말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다. 윤리위원장 사퇴도 공천 신청자 명단 보고 안 상태"라며 "따로 미리 전달받거나 상의한 부분이 아니다. 공석이 발생해서 어떻게 할지 비대위원장하고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