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규 사회2부 부국장(상주 담당)

염화시중(拈華示衆)은 말로 통하지 아니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이다. 즉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뜻을 전하는 일을 의미한다. 석가모니가 영산회(靈山會)에서 연꽃 한 송이를 대중에게 보이자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 지으므로 그에게 불교의 진리를 줬다고 한다. 이 성어는 송나라의 중 도언(道彦)이 석가(釋迦) 이후 고승(高僧)들의 법어를 기록한 전등록(傳燈錄)에서 유래한다.

마하가섭 존자는 우리에게 염화시중(拈華示衆), 염화미소(拈華微笑)라는 고사로 잘 알려져 있다.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많은 사람들이 숨소리를 죽이며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처님은 말없이 연꽃 한송이를 조용히 들어 보였다. 모두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백발이 성성한 제자 한 사람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 그제야 부처님도 빙그레 웃으며 가섭에게 말했다. "나에게 정법안장, 열반묘심, 미묘법문, 불립문자, 교외별전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주마."

이렇게 해 불교의 진수는 가섭에게 전해졌다.” 말과 글이 아닌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리가 전달된 것이다. 이른바 '불로 불을 붙이고 마음으로 마음을 새기는' 불교식 전수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것으로 마하가섭 존자의 이 미소를 '염화시중의 미소'라고 한다. 부처님과 마하가섭의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유래다.​

무언의 대화이자 염화미소, 염화시중이다. 말이 필요 없는 관계 이게 진짜 믿음이고 신뢰다. 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말이다. 현대의 ‘텔레파시가 통한다’와 유사한 의미이다.

또 불교에서 연꽃을 우주 창조와 생성을 의미하는 꽃으로 믿는 세계연화사상은 부처의 지혜를 믿는 사람이 서방정토에서 왕생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연화화생(蓮華化生)의 의미와 연결된다. 여기서 서방극락정토란 연꽃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의미한다. 불상뒤 광배도 대부분 연화화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연꽃은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깨끗함을 상징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다시 중단되면서 가자지구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게 맞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상주시에서는 상주시청·시의회 통합신청사 건립 문제로 촉발됐던 지역민 분열이 봉합되자마자 상주시의회가 돌연 '타당성 조사 용역 수수료 전액 삭감'을 결정하면서 불씨가 재점화할 조짐이다.

상주시의회는 지난 3일 '통합청사 건립사업 타당성조사 약정 수수료' 1억5천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상주시민들이 신청사를 찬성한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니 찬반 여론조사를 다시 하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오는 15일은 부처님오신날이다. 법정공휴일로 지정될 만큼 역사가 오래 된 기념일이다. 올해 봉축표어로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갈등을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극복하고 한반도의 온전한 평화가 자리 잡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평화롭고, 자유롭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한다” 우리는 맑은 계곡물을 보면 답답한 마음을 씻어내고 싶어지고 아름다운 꽃을 보면 내 마음도 닮았으면 한다.

이때는 우리가 불교 신자인지 기독교 신자인지 종교에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연꽃은 한여름을 지나면 시들어지고 말겠지만, 진리를 상징하는 연꽃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있기 때문이다.

연꽃 한송이를 보자 마하가섭이 염화미소(拈華微笑)를 지은 것처럼 오는 15일부터는 전쟁도 멈추고 정치에 정쟁도 없는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뜻처럼 모든 걱정이 없어지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는 날이 지속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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