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공연장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현대음악 기획 프로그램인 네오클래식 시리즈가 오는 24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민회관과 신매체 예술그룹 클랑파브릭(소리공장)이 함께 준비했다.
오는 24일에 공연되는 첫 번째 시리즈의 타이틀인 ‘John Cage and ...’는 네오 클래식의 첫 연주회인 만큼 강하게 시작된다.
20세기 음악에서 가장 큰 충격으로 평가받는 ‘존 케이지(John Cage:1912~1992)’는 소음을 음악화하는 독특한 시도와 새로운 악기들을 제작, 선보이는 등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곡가다.
1부에서는 존 케이지의 대표적인 곡 ‘Water Walk’, ‘One for Piano solo’, ‘6 Melodies for Violin and Piano’ 등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 클랑파브릭 단원들의 연주로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2부 후반부 연주는 타이틀의 ‘and...' 라는 의미를 살려 존 케이지의 사상과 비슷하나 또 다른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Arvo Pärt:1935~)‘의 ’Spiegel im Spiegel”for Contrabass and Piano‘ 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수많은 영화음악 속에 등장한 곡이며, 절대 고독과 침묵 끝엔 하나의 음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자아낸다는 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배선주 대구시민회관장은 “이날 공연하는 프로그램은 대구에서 최초로 초연되는 공연으로 클래식의 대한 고급스러움과 우아함만을 느끼는 일반 관객들의 편견을 버리게 하는 충격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며 “흥행성만을 추구하는 공연이 아니라 보전해야 할 음악적 장르를 지원하고 알리기 위해 마련 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