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사진 가운데)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왼쪽)과 주민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사진 가운데)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왼쪽)과 주민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17분 터진 이강인의 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김도훈호'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원톱으로 나섰고, 정우영(알칼리즈) -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손흥민(토트넘)이 2선을 지켰다.

황인범(즈베즈다),이재성(마인츠)이 3선을 맡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박승욱(김천)이 포백 수비라인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이에 맞서 중국은 4-3-1-2 포메이션으로 한국을 상대했다.

한국은 전반 4분 코너킥 찬스를 잡았지만 중국 수비진에 가로 막혔다.

이후에도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중국의 수비벽을 공략한 한국은 중국의 골망을 흔들기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중국의 촘촘한 수비라인에 번번히 막혔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깬 건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드리블을 통해 중국의 페널티 박스를 파고 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한국의 첫 슈팅이었지만 중국 왕 다레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적극적인 공격력으로 중국을 압도했다.

전반 28분에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다이렉트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중국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수비 과정에서 전반에만 정우영과 조유민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 막판에는 중국 류 양에게 슈팅을 허용, 조현우가 역동작에 걸렸지만 한국 수비진이 몸으로 볼을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전 볼 점유율 78%를 기록, 5개의 슈팅을 때리며 기록면에선 중국(볼 점유율 25%, 슈팅 2개)에 앞섰지만 골 결정력 부족 탓에 전반전을 득점없이 0대0으로 마무리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교체 멤버 없이 경기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리킥 찬스를 얻은 한국은 뒤이어 코너킥 찬스까지 얻어내며 중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공격자 반칙이 나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0의 균형을 좀처럼 깨지 못했다.

한국은 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해 후반 16분 이재성과 박승욱을 빼고 주민규(울산HD)와 황재원(대구FC)을 투입시켰다.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준 한국은 곧바로 중국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가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으며 나왔고 이강인이 흘러나온 볼을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시켜 한국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이 골은 이강인의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개인 통산 10호 골로 기록됐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와 만리장성과 같은 수비벽을 뚫고 선제골을 따낸 축구대표팀은 이후 실점 없이 1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를 거두며 2차 예선을 5승 1무(승점 16점)를 기록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더불어 호주의 경기 결과와 상관 관계없이 3차 예선 톱시드를 확보하며 일본, 이란 등 아시아권 강팀과의 맞대결을 피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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