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재진 대상 브리핑에서 홍 감독의 선임한 8가지 이유를 밝혔다.
이 이사는 홍 감독 선임 배경으로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등을 언급했다.
특히 측면 뒷공간의 효율적 공략' 등을 언급하며 울산에서 홍 감독이 보여준 전략이 대표팀에도 적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HD가 활동량은 10위였으나 지난해 데이터로 기회 창출, 빌드업, 압박 강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효과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감독은'원팀 정신'을 만드는데 좋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앞서 홍 감독이 A대표팀, 23세 이하(U23) 대표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이 중요해 국내 지도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된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이사는 마지막 결정도 (정몽규) 회장님께 보고하지 않았다"며 "최종 후보자 명단을 받고 회장님께 보고드렸더니 '지금부터 모든 결정을 다 (혼자서) 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전날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A대표팀 감독 내정을 발표했다.
지난주 유럽으로 떠나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을 미팅을 마치고 돌아온 이 이사는 또 다른 최종 후보였던 홍 감독을 만나 설득 끝에 지난 5일 밤 홍 감독의 결심을 받아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맡게된 홍 감독은 조만간 울산의 지휘봉을 놓고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A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