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 꺾고 우승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이어 올림픽까지
한국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
튀니지 파레스와 경합을 벌이는 오상욱(왼쪽).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튀니지 파레스와 경합을 벌이는 오상욱(왼쪽).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한국 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한국 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이 대한민국 대표팀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8일(한국시간) 새벽 5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의 오상욱 선수가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 선수를 15대 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한국 펜싱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오상욱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발놀림과 날카로운 찌르기로 경기를 주도했으며, 침착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타격을 통해 상대 선수인 파레스 페르자니를 압도했다. 

경기 막판 오상욱의 공격으로 15대 6으로 승리가 확정지어지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 등을 통해 득점이 취소되며 흔들린 오상욱은 상대에게 내리 점수를 내주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않는 저력으로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 선수는 1996년생으로 어릴 때부터 펜싱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한민국 펜싱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대학 시절에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와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펜싱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도 오상욱은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자이드 엘시시(이집트) 와의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은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서 우승한 후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금메달을 획득 후 기쁨의 포옹을 나누는 오상욱. 사진= 연합뉴스 제공
금메달을 획득 후 기쁨의 포옹을 나누는 오상욱.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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