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윤석열 정부의 역사관 논란에 결국 반쪽으로 치러졌다. 

국민의힘은 정부 주최 행사에 불참한 야당이 '친일몰이' 선동을 펼치고 '역사팔이'를 하고 있다며 통합 필요성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임시현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임시현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정부 주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은 우리 국민 모두의 축하할 만한 행사지 않냐"며 "이견이 있으면 여기 오셔서 말씀하실 수도 있지 않나.굳이 불참해서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야당이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돼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에는 "인사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짧게 답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누구보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장의 불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 등 야당 역시 나라의 빛을 되찾은 기쁜 날인 오늘까지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적 선동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무책임한 태도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퇴색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소모적 정쟁은 내려놓고, 자유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통합과 화합의 행보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경축식 불참은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훼손하고 국가 경사인 광복절을 스스로 반쪽짜리로 만들어버리는 행위"라며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식의 '역사 팔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하나 돼 기뻐할 날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일은 터무니없는 친일몰이가 아니라 극일을 넘어 G7, G5 국가 대열에 어찌 합류하는가일 것"이라며 "이제 좀 정치가 품격있게 바뀌자"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하나로 뭉쳐야 할 광복절에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독립 영웅들의 영전에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광복절의 정쟁과 분열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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