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주간 평균 기름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4.3원 상승한 1646.2원으로 파악됐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3원 오른 1708.5원, 같은 기간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4.3원 오른 1613.9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17.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SK에너지 주유소가 1655.9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6.9원이 상승한 1489.2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59.2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SK에너지 주유소가 1498.9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승세는 12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서방의 대러 제재 강화 예고·중동 정세 불안 심화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강세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과 맞물려 주유소 기름값은 연말까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물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는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주에도 국내 휘발유·경유 모두 가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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