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불안에 환율 장중 1486원 돌파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480원대로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 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 지속
장 중 한때 2400선도 붕괴 되기도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43%내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소식에 27일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 중 148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1470원과 1480원을 잇따라 돌파하면 오전 11시 34분쯤에는 1486.7원까지 오르면 1490선을 위협했다.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인 지난 2008년 11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진행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 발의돼 가결됐다.
한 권한대행이 탄핵됨에 따라 정국 불안 속 원화 가치는 뚝 떨어져 외국인들은 '셀코리아'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도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를 보이면 2400선을 턱걸이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90p(-1.02%) 내린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1p(0.42%) 내린 2419.46으로 출발해 빠르게 하락폭을 키웠다.
장 중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들어 소폭 반등하며 2400선 위에서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14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5억원, 1150억원 순매도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15개, 하락한 종목은 808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7p(1.43%) 내린 665.97에 장을 마감했다.
0.20% 하락 출발한 지수가 상승 전환하는 듯했으나 이내 660선으로 밀려났다.
장중 2.13% 밀린 661.2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59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277억원, 125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