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라팍을 방문한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권영진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2025년 제1차 이사회에서 논의돼 확정된 주요 규약 및 리그 규정 개정안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건 아시아쿼터 제도 시행과 연장전 이닝 축소,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이다.

먼저 KBO는 조기 시행 여부를 두고 뜨거운 감자가 됐던 아시아쿼터 제도를 2026시즌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아시아쿼터 도입을 통해 관심이 됐던 호주 국적 선수 영입이 가능해졌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현행 KBO리그 엔트리 규정은 28명 등록·26명 출장에서 29명 등록·27명 출장으로 바뀐다.

또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 함께 모두 1경기에 출전도 가능하다. 교체는 연 1회에 한해 가능하다

아시아쿼터 선수에 대한 포지션 제한은 없으며 신규 영입 시 쓸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 및 원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해 최대 20만달러(월 최대 2만달러)다.

연장전 이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진행됐고,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무승부로 처리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피치클락이 정식 시행되며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수 있음을 고려, 연장전 이닝을 11회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선수단 체력 부담 완화 및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해 기아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되는 과정에서, 경기 중단 시점과 팀간 유불리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포스트시즌 제도도 변경된다.

먼저 포스트시즌에서 우천 등으로 시작된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하기로 했다. 노게임이나 강우 콜드는 선택지에서 사라진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발생하면 일시 정지 이닝과 관계 없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르고,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로 미뤄진다.

또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2-2-3(정규시즌 우승팀 홈-플레이오프 승리팀 홈-정규시즌 우승팀 홈) 형식을 2-3-2 방식으로 변경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홈구장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구장에서 3, 4, 5차전 3경기를 한 뒤 다시 1위팀 홈구장으로 돌아온다.

이 외에도 FA 등급 산정 시 비FA 다년 계약 선수도 등급 산출 시 제외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더그아웃에 출입 가능한 코치 엔트리도 9명에서 1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신 추가 인원은 QC코치 도는 전력분석 코치로 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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