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ℓ당 0.04원 내린 1733.06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직전 주보다 ℓ당 4.1원 높은 1801.8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4원 하락한 1706.4원이었다. 경북의 평균 판매가는 1.2원 오른 172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97.7원으로 직전 주보다 1.1원 올랐으나 상승 폭은 지난주(11.3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3.4원 내린 1674.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4원 하락한 1567.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북은 2원 오른 1585.1원이었다. 

이번 주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 상승세가 진정된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발효 이후 미중 무역 전쟁 발발 우려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2.8달러 내린 78.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내린 8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내린 91.9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다음주까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