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안평 이어 금성·안계면서 산불 발생
안동시 수상동 야산에서 불... 진화작업 중
대구 수성구·북구 야산서도 불...임야 2㏊ 태워
충청·호남·영남지역에 산불위기경보 '심각'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에도 '경계'로 상향

대구와 경북지역을 비롯한 영남지역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아 이날 오후 2시10분쯤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현재 산불 진화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진화인력 375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율은 오후 1시 기준 30%다.
의성군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평면사무소로 대피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의성군 금성면 청로리와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잇따라 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이날 오후 1시 57분쯤 의성군 금성면 청로리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 당국이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27분 기준 현재 진화율은 50%다. 또 이날 오후 2시 36분쯤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서산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청주방향) 진입로 부근 임야 등에서도 불이나 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오후 5시 27분쯤에는 경북 안동시 수상동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진화차량 6대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대구에서도 같은날 2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임야 2㏊가 불에 탔다.
대구시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6분쯤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산에서 불이 나 산림 1.5㏊가 소실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5대와 장비 19대, 인력 50여명을 동원해 오후 4시 40분쯤 불을 끈 뒤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10시8분쯤에는 대구 북구 국우동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 22분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7대, 진화차량 33대, 진화인력 169명을 투입해 진화를 완료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고, 전날에는 경남 산청군에서도 불이나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불이 발생한 현장 내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강풍까지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22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