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에서 키움 상대 11대7 승리
디아즈 2홈런 · 김영웅·박병호도 '대포' 가동
'파이어볼러 ' 배찬승, 강속구로 1이닝 완벽투

삼성라이온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리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린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11대7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홈런 2개 포함 18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상대로 13대 5 대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 류지혁(2루수) - 구자욱(좌익수) - 강민호(포수) - 르윈 디아즈(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 김현곤(우익수) - 김영웅(3루수) - 이재현(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이 키움 선발 하영민에게 강하다고 판단해 선발 2루수로 라인업에 넣었다.
선발 마운드는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부상으로 빠지며 개막 시리즈 2선발로 낙점된 백정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개막전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삼성 타선은 2회말 타자 일순하며 키움 선발 하영민 공략에 성공했다.
디아즈와 박병호가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헌곤과 김영웅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이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 획득에 성공했다.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은 삼성은 류지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대0으로 도망갔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상대 실책으로 인한 득점에도 성공하면서 4대0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3회초 키움 선두타자 푸이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주형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푸이그가 2루까지 파고들었고, 카디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위기를 맞은 백정현은 송성문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동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만루의 위기를 막기 위해 백정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여동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5대2, 키움에게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짜리 솔로포를 터트리며 6대2 리드를 지켰다.
이후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헌곤이 안타를 치며 추가점 획득에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이상 추가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4회초 양창섭이 흔들리자 삼성은 이재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카디네스에게 타점을 허용하며 5대3으로 쫓겼다.
하지만 삼성은 5회말 김영웅이 솔로포를 터트리며 6대3으로 계속 앞서갔고, 6회말에는 박병호가 2사 2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리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말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간 삼성은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승현이 2사 만루 위기에서 카디네스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9대7, 2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카디네스의 홈런에 디아즈가 8회말 투런포로 맞대응하며 11대7을 만들었고, 9회초 김재윤이 최주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개막 후 첫 2연승을 달리게됐다.
한편 삼성의 끊어진 파이어볼러 계보를 이을 배찬승은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5km를 기록, 전율의 데뷔전을 치러냈다.
이날 승리투수는 양창섭, 이재희, 김태훈, 배찬승은 홀드를 수확했다. 김재윤도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홈 개막 2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삼성은 오는 25일 화요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