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의 사회지표…남녀 갈등 42.2% → 51.7% 급증

▲ 사진=주말마다 계속된 보수·진보 단체 대규모 장외집회 / 연합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보수와 진보' 진영 논리가 가장 큰 사회 갈등이었던 것으로 꼽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 간 사회갈등을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은 77.5%로, 조사 대상 8개 항목 중 가장 높았다.

82.9%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8∼9월 조사 시점 기준이라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혼란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보수와 진보' 다음으로는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개발과 환경보존'(61.9%) 순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증가 폭 기준으로는 '남자와 여자'가 42.2%에서 51.7%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감 관련 지표도 전년보다 악화했다. 19세 이상 국민 중 '외롭다'고 느낀 사람의 비중은 21.1%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중도 3.2%포인트 늘어 16.2%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60세 이상이 가장 높고,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40대가 가장 높았다. 자기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75.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응답자 비율도 76.3%로 7.9%포인트 올랐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일의 가치 인식이 높은 경향은 유지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모두 증가했다.

2024년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모든 소득 수준에서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월 소득이 높은 가구에서 사교육비 증가 폭이 컸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천원으로 9.3% 증가했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취학률은 초등학교(100.2%)와 고등학교(93.9%)에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중학교(95.8%)는 소폭 감소했다.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4.9%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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