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흘째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 위로 속
민주당 초선들 "마은혁 미임명 시 국무위원 연쇄 탄핵"
국민의힘 "국무회의 무력화 시도, 위험천만 반헌법적 발상"
국민의힘은 29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조속히 임명하지 않는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재탄핵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쏟아져 나오자 "재난 수습을 말하며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가 재난 극복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외친다고 해서 피해가 복구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논평"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재민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앞에서 말했지만,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국무위원 연쇄 탄핵을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원식 의장도 중립을 포기하고 민주당 편에서 '마 후보자에게 임시 재판관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피해 현장 방문이 사진 촬영을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적 재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모든 정치권은 국가적 재난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불 피해를 본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천"이라며 "정쟁은 다음의 문제다. 국민만 보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시 국무위원 연쇄 탄핵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 논평에서 "국무회의 무력화 발상은, 사실상 행정부를 올스톱시키겠다는 것으로, 그 자체로 국정 전복 시도나 다름없는 위험천만한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국정을 인질 삼아 헌법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 국정의 연속성, 절차적 정당성까지 모두 무시한 채 그야말로 '우리 방식대로 되지 않으면 마비시키겠다'는 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적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흥 대변인도 "마 후보를 헌재에 쑤셔 넣기 위해 국무위원 전체를 탄핵하고, 국무회의를 무력화시켜 행정부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키는 것, 이게 바로 '국헌문란'이자 '내란 자백', '의회 독재'이자 '의회 쿠데타'"라며 "'줄탄핵'을 넘어 '쌍탄핵', 이제 '전체 국무위원 탄핵'까지 이게 민주당의 클래스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영덕군을 방문해 나흘째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살펴 보고 이재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을 한 이 대표는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대피소에서 일부 시민이 "여야가 정치를 잘하라"고 하는 등 고성을 지르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후 노물리 해안 마을로 이동해 직접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재민들에게 "정말 무서웠겠어요"라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