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민의힘 경선 윤심 관련 질문에

▲ 대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대구시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일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 지난해 11월 페루APEC 윤 수행 일화 소개
- 그동안 전해지던 각별한 사이 다시 확인
- 이 지사 "윤심 팔아 대통령할 거면 안해" 강조도

“계엄령 직전인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총리 제안이 있었다. 비상계엄이 없었다면 12월 총리 수락 후 윤 대통령의 임기후 치러지는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계획했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번 윤 대통려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尹心 작용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사실을 털어놨다.

이 지사는 14일 대구시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2024년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의 대통령 특별수행단으로 참가했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았다. 당시 국정 운영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윤 대통령이 강력하게 나에게 책임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때 갔다 와서 공개했더라면 대서특필됐었겠지만, 대통령이 이야기하기만을 기다렸더니 계엄을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답변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일화도 다시 상세히 밝혔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을 뵙고 나오는데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되시면 사람을 볼 때 충성심만 보세요'라는 말을 2번이나 했다. 물론 특정인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며 "본인은 사람에 충성 안 한다고 했는데 왜 그랬겠냐? 너무 배신을 많이 당해서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 지사는 보수 일각에서 윤심이 경선의 변수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그동안 전해지던 윤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만나주는 사람이 윤심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하지만 윤심을 팔아 대통령 하려고 한다면 대통령 안 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불참과 관련해 흡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럴 때 나는 자석론을 이야기한다. 자석이 힘이 세면 다 빨려들어 온다. 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그들의 뜻을 함께 실현시킬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합류하기 마련이다. 전화하고 부탁한다고 해도 힘이 없으면 그때 뿐이다"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국회의원들의 지원에 대해서도 “1차에서 국민여론경선인데 국회의원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된다. 잘못하면 편가르기가 될 수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선과정에서 너무 골이 깊어 당이 결국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어떤 나라를 만들고 어떻게 노력하겠다’고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지지와 함께 국회의원들도 자연스럽게 모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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