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판단 김 후보도 존중해줄 거라 믿는다
윤 전 대통령 측근 석동현 조속히 정리할 것"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관련해 "이 문제는 주말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오늘 오후 중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께 정중히 탈당을 권고드릴 것"이라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줄 것을 요청 드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희가 탄핵의 강을 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해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 김문수 후보와 결이 다른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래도 이것은 당의 판단이고, 당의 판단을 김 후보도 존중해줄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잘못된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헌재에서 위헌 판단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빨리 진행된다면 다음 주 의견 수렴 절차를 끝내서 전국위를 소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당 선대위가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 석동현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선 "실무진 차원에서 선대위에 봉사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임명장을 발급한 정도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도 제가 조속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영 전 국방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취소한 것에 대해선 "실무진 차원에서 잘못된 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든다면 개혁신당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당내 민주주의를 정상화하고 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느냐에 대한 명분과 실행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국민의힘의 징계 사태 등에 대해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사과의 자리를 다시 한번 만들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 조만간 찾아뵙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