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3번 타자 구자욱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3번 타자 구자욱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장 11회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서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원정팀 삼성이 6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취점은 홈팀 키움 쪽에서 먼저 나왔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이 2루타를 뽑은 후 김웅빈의 번트로 무사 3루상황을 만든 키움은 2루수 오선진의 장타로 먼저 1점을 획득했다.

이에 질세라 삼성은 6회초 김지찬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채운 베이스를 4번타자 디아즈가 안타로 불러들이며 1대 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초 김영웅의 솔로포로 2대 1 리드를 잡았지만 이번엔 키움에서 9회말 김동헌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대 2균형을 맞췄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양 팀의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삼성은 이성규와 김영웅, 류지혁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키움은 11회말 임병욱이 3루타를 날리고 김태진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으나, 4점 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패와 더불어 원정 7연패를 끊어냈다. 동시에 키움전 9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키움은 14승 36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2승 25패 1무를 기록하며 8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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