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출근길 취재진 질의에 답변
김건희 여사 소환 계획은 답 안해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장으로서 그렇게 일선을 지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우정 검찰총장.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연합뉴스

다만 '대선 전 김건희 여사를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갔다.

이 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한 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가 지난 3월 13일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약 2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로 알려졌다. 당초 이 지검장은 탄핵소추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으로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고 한다. 이에 업무 복귀 직후 사의를 표명하려 했으나, 중앙지검에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사의 표명 시점을 뒤로 미뤘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사표가 정식 수리될 때까지 두 검사 모두 정상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직 검사로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소추됐던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도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은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소권을 남용했다며 2023년 9월 안 검사 탄핵안을 가결했지만, 헌재는 작년 5월 기각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