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아비규환 속 터널 통해 대피... 인명피해 없어
온라인 커뮤니티·소셜미디어 당시 상황 경험담 잇달아
"뒤 칸서 까만 연기 몰려와 이러다 죽는구나 공포감
문 열리자마자 철로로 뛰어내려 다음 역까지 달렸다"
기름통 들고 탑승 60~70대 추정 남성 용의자 체포
연기 흡입하거나 찰과상 등으로 15명 병원으로 이송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7분쯤 서울지하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지나는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지하철에 탑승했던 승객들은철로로 뛰어내려 터널을 통해 다음역까지 달려가는 등 아비규환 속에서 대피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15명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5호선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긴박했던 상황 을 담은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하철에 탑승했던 승객 중 한 명은 화재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일 앞칸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뒷칸에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서 달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은 긴급 정차하고 뒤에서 까만 연기도 뒤에서 몰려왔다.(사람들은) '문 열어, 빨리 문 열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다 질식사하는구나 하는 공포가 몰려왔다”며 "문 열려서 철로로 뛰어내려 다음 역까지 달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74대와 인력 263명을 동원해 오전 9시 20분쯤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중단됐던 열차 운행도 전 구간 재개됐다.
방화 용의자는 60~7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남성을 여의나루역에서 체포했으며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승원 기자
tmddnjs231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