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출 위한 전당대회 속도
전준위 꾸려 전당대회 준비 돌입
전준위원장으로 4선 이춘석 의원
전당대회 8월보다 앞당겨질 듯
오는 13일엔 원내대표 경선 실시
서영교·김병기·김성환·조승래 등 물망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3년 만에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이끌어갈 새 지도부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달 13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하고 8월에는 이재명 대통령 후임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당내에선 새 정부가 구성된 만큼 당 대표 선출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전당대회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전준위원장으로 4선의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전준위는 차기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고 당권 경쟁의 절차적 틀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직전 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 채우게 된다.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거론된다.
정 의원은 무엇보다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율사 출신이 아님에도 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엄희준·강백신 검사 청문회' 등을 주도했고,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의 법사위 통과를 이끌며 야당 시절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선 '검사 역할'인 국회 탄핵소추단 단장으로서 역할을 맡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1·2기 지도부에서 모두 활약한 핵심 인사다. 1기에서는 최고위원을, 2기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비상 국면에서 원내를 지휘하며 이 대통령과 호흡했고, 대선에선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누비며 유세를 벌였다.
현재 대표 권한대행인 박 원내대표 역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명심'(이재명의 의중)을 앞세워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다.
박 의원은 이날 대선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 저는 당을 지키고 국회의원으로서 내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대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첫 원내 사령탑을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군으로는 4선 서영교 의원과 3선 김병기, 김성환, 조승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최고위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12, 13일 진행하고, 소속 의원들 투표를 13일 진행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원내대표 선거는 국회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