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재 대변인 "불참 땐 외교노선 변경 의심"
한동훈 "G7 가고 나토 빠지면 이중 메시지"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데 대해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조속한 결정을 요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2022년부터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해 왔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3년 연속 직접 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보여줬다"며 "올해도 나토 측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한국 외교의 진로와 의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정권교체 이후 외교 노선이 바뀐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출범 초기부터 외교 정책의 혼선이 불거지는 것은 국정 운영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조속한 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G7 정상회의에는 참석하면서, G7 국가 다수가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나토 정상회의엔 불참한다면 국제사회에 이중적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유럽과 아시아 안보는 긴밀히 연결돼 있고, 대한민국은 이미 유럽의 재무장 흐름에서 중요한 방위산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전략적 선명성이지, 모호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나토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을 인도-태평양 안보망의 약한 고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말했다.
이어 "외교는 이념이 아니라 국익의 문제이고, 국제사회는 예측 가능한 파트너를 신뢰한다"며 "이 대통령은 실용 외교를 내세워 당선된 만큼, 이제 그 원칙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한 상태지만 그 직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