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도중 돌연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때문이 아니다. 훨씬 더 큰 것이 있다”고 밝혀, 조기 귀국의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더욱 분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워싱턴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는데, 틀렸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그는 내가 왜 귀국하는지 전혀 모른다”며 “휴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훨씬 더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작심 비판한 뒤, “채널 고정!(Stay tuned!)”이라는 말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를 이유로 G7 회의 참석 중 귀국길에 올랐으며, 백악관 도착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본인이 직접 “휴전 때문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그의 조기 귀국을 둘러싼 해석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단독 대응 가능성이나, G7 구도 자체에 대한 재편 시도 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