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복합위기, 비상 총리 필요…야당 발목잡기 안돼”
“묻지마 헐뜯기, 공작정치”…국힘 맹공에 고강도 방어전
정청래 “김민석은 이재명 지키는 일”… 박찬대 “최소한의 금도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해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23일 국민의힘을 향해 “묻지마식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대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사태에 더해 중동 전쟁까지 겹친 복합위기 상황”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이끌 국무총리 인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맹목적인 당리당략과 발목잡기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회복의 시급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고, 국민들도 점차 희망과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조 원 규모의 민생 추경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주 당장 본회의를 열자”고 요구했다.

당권 주자들도 김민석 지키기에 가세했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 SNS에 “김민석을 지키는 것이 곧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일”이라며 ‘임전무퇴(臨戰無退)’라는 표현을 써 총력 방어를 다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김민석 흔들기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무너뜨리려 한다”며 “결단과 단결로 그 도발적 파도를 이겨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의원도 “지금 국민의힘이 쏟아내는 비난은 정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너희 중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는 성경 구절처럼 최소한의 금도는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를 향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당 중진 인사들은 “도 넘은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며 나섰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온 국민이 정치 복원과 경제 회복을 체감하는 와중에, 국민의힘만 ‘묻지마 헐뜯기’에 몰두하며 국가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는 김 후보자 검증의 장이자, 국민의힘 쇄신 가능성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서울시의원이 고발한 사건이 하루 만에 검찰에 배당됐다”며 “검찰과 국민의힘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을 왜곡하고 허구로 낙인을 찍는 공작정치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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