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은 범죄 전과자, 아래엔 이해충돌 공직자들"
"김민석 인준 강행, 줄만 잘 서면 된다는 나쁜 선례 남길 것"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정조준하며 "공직사회의 근간인 윤리 기준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부 장관 지명자들에게 이해충돌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대통령과 총리에 비하면 장관 문제는 약과라고까지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맨 윗물엔 범죄 전과자, 그 아래엔 이해충돌 공직자들로 가득하다"며 "그 아래에 있는 공직사회는 도대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주권 정부가 아니라 범죄자 주권 정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특히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인준 강행은 부패하고 무능해도 줄만 잘 서면 된다는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코로나19 시기 관련 업체 주식을 보유했던 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이 운영하는 태양광 업체와 관련된 법안을 발의했던 점,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언급하며 "국민 상식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해충돌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종료 이후 출범할 새 비대위에 대해 "승리하는 야당으로 새로 거듭나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며 "실패한 여당의 역사를 청산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부터 진보는 단결, 보수는 유능함으로 승부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단결과 유능함을 모두 갖춘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