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2차 소환에 응하지 않고 불출석했다. 특검은 즉시 날짜를 재지정해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재지정일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9시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불출석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앞서 전날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내란 특검팀에 “특검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고지한 7월 1일의 출석은 불가하다”며 “3일 진행될 형사 공판은 하루종일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하루 휴식 후, 5일 또는 6일에 출석할 수 있다”는 출석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검은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의 출석기일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소환 일정은 특검의 ‘결정’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점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특정 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만약 재지정일에도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면 특검은 체포영장 청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때엔 앞서 기각된 체포영장에 적시한 대통령경호처 동원 체포 저지 지시,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혐의에 다른 혐의를 더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