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사의를 밝힌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끝까지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검찰개혁을 비판한 사퇴의 변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부터 받으라고 촉구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심 총장의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직의 변에 분노한다”며 “검찰개혁을 비판할 자격이 없는 인물이 개혁에 흙탕물을 끼얹으려 드는 건 황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결국 닥쳐올 징계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것 아니냐”며 “내란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즉시항고 포기, 딸 특혜 채용 의혹,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의 비화폰 통화,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등 고발된 사안들에 대해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검찰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앞에서 검찰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혹독한 개혁을 감내할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멈출 수 없는 검찰개혁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해체하고, 다시는 정치검찰 같은 괴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정부의 검찰개혁 방안을 비판하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형사사법제도는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임기를 시작한 심 총장은 임기 2년을 1년 2개월 남긴 시점에서 중도 사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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