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댓글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 유관 단체에서 자격증을 발급받은 늘봄학교 강사가 116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서울 종로구에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서울 종로구에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10일 전국 시도교육청과 실시한 '리박스쿨 관련 강사 현황 2차 전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대한민국역사지킴이, 트루스코리아, 대한민국교원조합, 생명과학교육연구회 , 꼬마킹콩 등 5개 단체와 연관된 늘봄강사 규모를 파악했다.

리박스쿨과 관련된 생명과학교육연구회에서 자격증을 발급받은 강사 116명은 올해 241개 초등학교에 출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1차 조사에서는 43명의 강사 중 39명은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고, 출강한 학교는 57곳이다.

이에 2차 조사와 합치면 리박스쿨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발급 받은 자는 총 159명이며, 298개교에서 활동한 것이다.

두 조사 결과 모두 강사들은 과학·예술 관련 프로그램 수업만 했고, 역사 수업은 하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이들이 활동한 241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도 교육청과 추가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차 조사 때 파악된 강사가 출강한 57개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교육 중립성 위반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학부모 조사, 신고센터를 통해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한국늘봄교육연합회가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을 '초등 방과후 늘봄강사 자격증', '교육부 인가 자격증 수여' 등의 문구로 거짓·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파악, 리박스쿨 및 관련 기관 대표를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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