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권 전 복싱세계챔피언 선배님 뒤를 이어 꼭 세계챔피언 되겠습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2025예천석송령배 경북생활체육복싱대회가 경북복싱협회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 세계챔피언배출 포항권투세계킥복싱무에타이총연맹(회장 임종기)회원 신동건 선수가 중등부–60kg급에 출전, 2전2승1RSC승으로 우승 금메달을 획득, 포항복싱 신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4강전에서 황도원(영주)선수를 만나 1회전 시작과 동시에 원투 스트레이트와 보디 훅에 이은 얼굴 연타 등 무차별 공격으로 한 차례 다운을 얻었다.
2회전은 패배를 직감한 상대가 거꾸로 먼저 인파이터 속사포 맹공으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신동건은 수준 높은 스텝과 잽으로 마치 투우사처럼 사이드로 빠진 뒤 더킹 위빙하며 보디와 얼굴에 정타를 맞추며 상대 선수를 샌드백 치듯 두들겼다.
이에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 신동건의 RSC승을 선언, 결승에 진출했다. RSC(referee stop contest)는 프로복싱의 TKO와 같은 것으로, 상대 선수와 현격한 실력 차이를 보이거나 일방적인 경기가 진행될 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심판이 경기를 종료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13일 신 선수는 결승전에서 전날 영천 류도현을 이기고 올라온 영주의 권민준을 맞아, 한층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완벽한 판정승으로 우승, 금메달을 받았다.
신동건을 지도한 포항권투킥복싱 제해철 관장은 “신동건은 이름처럼 복싱 신동에 가깝다. 지난 3월 8일 복싱입문 1개월 만에 포항생활체육복싱대회에 출전 우승하였고, 이번 경북생활체육복싱대회우승은 복싱 입문 5개월만에 두 번째다”며 "이런 추세라면 저의 경험에 비추어 내년 5월 도민체전 우승, 연말 프로복싱 신인왕전에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40여년 동안 포항의 복싱 원조체육관으로 전국, 나아가 세계프로복싱은 물론 도민체전 생활체육에서 현재까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포항권투세계킥복싱무에타이총연맹 박영근 상임고문님, 임종기 회장님과 여러 위원님의 후원과 응원 덕분이라고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 함께 출전했던 입반부 -75kg급 김기룡 선수는 결승전에서 갑자기 나타난 예상과 다른 사우스포 칠곡 임태성을 만나 아쉽게 판정패,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기룡은 “다음 대회는 8월 30일 양산에서 개최되는데 그 때는 이번을 경험으로 꼭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