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앞두고 일제히 지역 순회]

김문수, 강원지역 돌며 민심다지기
"분열은 죽음... 통합만이 살길" 강조

조경태, 충북·충남 찾아 중원 공략
"정의로운 보수의 품격을 가져야"

안철수, 대구서 서민· 상인과 소통
"내란당 낙인 땐 해산 내몰릴 수도"

주진우, 대구 돌며 소통 간담회
"어떻게 통진당과 비교할수 있나"

장동혁, 서울 국회의원회관서
당원간담회·언론 인터뷰에 주력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후보 등록 마감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일 각 지역을 돌며 표심을 확보하려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1일) 대구·경북(TK) 방문에 이어 강원으로, 안철수·주진우 후보는 김 후보에 이어 대구를 찾았다. 조경태 후보는 충청도를 찾았고, 장동혁 후보는 서울에서 당원간담회와 언론 인터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강원을 방문해 당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지역 민심을 다지기 행보를 보였다. 김 전 장관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만남을 가졌으며, 춘천, 철원,화천, 양구 갑·을, 원주 갑·을 등을 돌며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조 후보는 중원 공략에 나섰다. 충북·충남도당 당원 간담회를 열어 당원들과 만나고, 시도의원 간담회도 가지며 지지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안 후보와·주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전통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안 후보는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동대구역과 동성로 지하상가를 차례로 찾아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 연속 캠페인인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를 진행했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도 찾았다. 

주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수성을·달성군·북구을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장 후보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 및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며 다음 날 있을 비전발표회를 준비했다.

당권 주자들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엄 및 탄핵 문제, 인적 쇄신 등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쪽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던 45명 의원을 출당이나 제명시켜야 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탄핵을 찬성한 사람들은 모두 당을 떠나라고 하고 있다"며 "이렇게 양극단으로 나뉘면 어떻게 되든 당은 반쪽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사수해야 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친윤 감별사도, 친한 감별사도 지금 우리 당에는 필요가 없다"며 "분열은 죽음이고, 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페이스북에 "충청지역 당원분들의 혁신 의지가 대단하다"며 '혁신 후보' 선명성을 부각했다.

그는 "충북·충남도당 당원 간담회 자리에서 보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헌법수호와 법치주의 실현을 통해 정의로운 보수의 품격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대표가 해야 할 일은 발로 뛰면서 민생을 잘 챙기는 일이다. 최적임자는 '일 잘하는 우리 경태'가 아닌가"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우리를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고 정당해산 청구에 나설 수 있다. 그러면 우리도 자칫 통합진보당 꼴이 될 수 있다"며 "불법 계엄을 옹호하거나 침묵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그 즉시 우리 당은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히고 해산의 길로 내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안이 인적 청산을 하자는 게 아니고, 사과나 윤리위 회부를 통한 주의·징계 등을 말하는 것"이라며 "완전히 의원직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는 건 과장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모자라도 정통 보수정당"이라며 "어떻게 통진당과 비교할 수 있느냐"고 안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장동혁·김문수 후보는 대선 때보다도 더 오른쪽으로 갔다. 그렇게 해선 당장 우리 당원들 가슴이 시원할지 몰라도 수도권 등 진출에 외연확장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특검"이라며 "적법 절차를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권 후보들은 3일 대표 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각자 정책과 비전을 밝힌다. 이어 5~6일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 5명 후보 중 1명이 컷오프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