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각종 갑질 낙마에도 공개 두둔
주진우 "정청래, 분노한 민심 반대로 가
정청래 극단주의, 국민 등 돌리게 할 것"
우재준 "민주당 보좌진에 진심 어린 위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보좌진 갑질·피감기관 예산 갑질 의혹' 등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직전 낙마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의원과 통화했다"며 "많은 위로를 해주었고 당대표로서 힘이 되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적었다. 

이어 "조만간 만나서 다시 힘내서 의정 활동 잘 하자고 했다"며 "제가 강선우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 힘내시라"고 했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 오이농가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 오이농가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당내에서까지 사퇴 요구가 나오던 시기에도 강 의원을 감샀다. 지난달 15일에는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 곧 장관님, 힘내시라"고 격려했다. 또 강 의원이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에도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다.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고 하기도 했다. 

앞서 강 의원은 '보좌진 갑질 의혹과 문재인 정부 때 여가부  예산 삭감 갑질 의혹, 거짓해명 논란 등으로 현역 의원 최초로 장관 후보자 직에서 낙마했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대표의 글을 공유한 뒤 "정 대표의 첫날 메시지는 민생도, 경제도, 안보도 아니었다. 정 대표는 '강선우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갑질을 당한 보좌진, 강선우의 가식에 분노한 민심을 달래야 했는데 정반대로 갔다. 한마디로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난 정청래 대표를 법사위원장 때 직접 겪어봤다. 오직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만 보고 일을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이 벌써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강선우를 내쳤지만, 정청래 대표는 끝까지 안을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은 내팽개치고, '개딸 통합'을 노린다. 정확히 이재명 전략"이라며 ""정청래 대표의 극단주의가 국민의 등을 돌리게 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우재준 의원도 "정 대표가 당선되자마자 한 일이 갑질 문제로 낙마한 강 전 여가부장관 후보자 위로"라며 "제가 민주당 당대표라면 갑질 피해 보좌진들을 먼저 위로했을 것 같다. 민주당 보좌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