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는 안정… 이후 북핵 상황 악화”
한반도 긴장 고조에 북미 정상 간 재접촉 필요성 언급
李대통령, 트럼프에 평화 중재자 역할 촉구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세계 각지의 분쟁 해결에 성과를 낸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그 외교적 리더십을 한반도에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중동, 아시아에서의 휴전·평화 사례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세워 제가 그곳에서 골프를 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해, 비유적인 표현으로 평화 구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된다면, 저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이후 북한은 미사일과 핵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자신을 비난한 것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특별한 관계만큼은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북한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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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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