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 함께 공인중개사의 위상을 높이겠다”

-집값 폭락·소비자 피해 예방 시스템 마련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 목표
-과태료 완화 등 현실적인 제도 개선 추진
최근 전국적인 경기 침체로 부동산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은 계속 늘어나고 거래는 사실상 끊기다시피 하면서, 공인중개사들은 대부분 잠정 휴업에 들어가는 등 혹한기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북도회는 지난달 28일, 도규성 대표를 제14대 경북도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도 신임대표는 로타리공인중개사 대표이며, 포항지회장 출신이다.
신임 도규성 회장은 선거 기간 동안 “회원들에 의한, 회원들을 위한, 회원들의 도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북도회 도규성 회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당선 소감과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
▷ 20여년 간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며 회원과 함께 웃고 울며 현장을 지켜왔다. 이번 선거는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회원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다. 앞으로 회원 중심의 강한 경북도회를 만들겠다.
저는 13대 포항지회장으로 6년, 부분회장으로 3년을 지내며 회원들과 여러 약속을 지켜왔다. 무료 연수 교육 확대, 과태료 완화 등 실질적인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경북도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명이 출마 이유다.
△ 경북 지역 부동산 경기가 많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 상황을 어떻게 보며, 향후 핵심 공약과 추진 과제를 꼽는다면.
▷ 포항뿐 아니라 경북 전역이 비슷하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대출 제한, 농지법 강화 등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돼 있다. 아파트는 신규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상가와 토지는 현금이 아니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공급 불균형과 정부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첫째, 무료 연수 교육 조례안 실현이다. 이미 경북도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된 만큼, 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시행되도록 하겠다.
둘째, 집값 폭락과 소비자 피해 예방 시스템 구축이다. 대형 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회원과 소비자가 함께 안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셋째, 한국공인중개사협의의 법정단체 전환 추진이다. 공인중개사의 위상을 높이고, 제도 개선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 규제 완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
△포항지회장 시절 기억에 남는 일과 향후 경북도회를 이끌어가는 방침은.
▷ 포항 북구·남구청과 함께 사회봉사 활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또 태풍과 산불, 수해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회원들과 함께 성금을 모아 피해 지역을 도왔다. 공인중개사들이 단순한 중개인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신뢰받는 전문인이어야 한다.
경북도회 회원은 4000여명에 이른다. 힘을 모아 행정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전문 자격사 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회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소중히 담아, 존경받는 단체, 인정받는 도회를 만들겠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함께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회원이 힘이 나야 도회가 힘이 난다. 이 믿음으로 앞으로도 현장 중심, 회원 중심의 경북도회를 만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