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도심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도심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 

현지 언론과 통신사들은 이날 오후 카타라 지구에서 폭발음이 울리고 검은 연기가 솟구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직후 성명을 내 “군과 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 최고위 지도자를 목표로 작전을 벌였다”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번 공격으로 휴전 협상을 위해 도하에 머무르던 하마스 대표단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표단을 이끌던 칼릴 알하야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2년째 전쟁을 이어오며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 친이란 무장세력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카타르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하야가 표적이 된 사실과 함께, 그동안 카타르가 미국·이집트와 더불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공습은 향후 휴전 논의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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