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종식·이재명정부 성공 위해서 분골쇄신"
문진석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협조 불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의 3대 특검법 개정안 합의한 것과 관련 당내에서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심기일전하여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해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수용하기 어렵다.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는 입장을 내놓고, 강경 지지층과 강경파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법사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면서 정 대표에게 여야 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여당 투톱 간 벌어진 갈등을 두고 충돌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며 "당정대가 원팀, 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헤 함께 뛰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에 김 원내대표도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간 합의 사항 중 하나였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법제사법위 간사 선임 문제에 대해 "반헌법적인 정치인이 법제사법위원회 간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빠루 사건으로 재판받는 것도 문제지만,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것도 부족해 최근에는 초선의원들 비하 발언과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는 망언을 하고도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혔다.

통상 교섭단체의 상임위 간사 선임은 각 교섭단체가 정한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나 의원이 이른바 빠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국민의힘 측을 대표하는 간사로 나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회의에 상정하지 않으면서 법사위 전체회의마다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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