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주 미국맥아더자유평화재단 포항본부 회장

▲ 서일주 미국맥아더자유평화재단 포항본부 회장

   
▲ 전쟁후 1954년 재현된 중앙청 태극기 게양 모습(앞쪽 뒷모습이 양병수 해병. 뒤쪽 마주 보는 인물이 박정모 소대장, 이하 일부사진출처 국가기록원)

   
▲ 국립묘지에 안장된 고인의 묘비(7묘역1판64호6행4열)

   
▲ 전라북도신안군에서 조성한 박정모 공원 '그날의 영광 서울수복'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 중앙청 옥상첨탑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재현한 모습

   
▲ 중앙청의 옛 첨탑모습 12개의 창문이 있으며, 지금은 철거돼 독립기념관에 보존돼 있다.

   
▲ 중앙청탈환 뒤 중앙청으로 진군하는 국군과 연합군의 모습

   
▲ 현재의 생가 터(구적도 여천동 209번지로 1953년도 이전 기록은 소멸되었으며, 1963년 환지되어 여천동9-6번지로 추정- 포항시의뢰. 사진출처 필자)

- 포항,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살리는 '자유·평화·호국·안보도시' 브랜드

1950년 9월,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세가 뒤바뀌며 서울 탈환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이 역사적 순간에 포항 출신 해병 양병수 상사는 박정모 소대장과 함께 치열한 전투를 벌여 9월 27일 새벽, 서울 중앙청 옥상 첨탑에 태극기를 꽂아 전쟁영웅으로서 용맹함을 증명했다.

양병수 해병은 1927년 포항시 북구 여천동 209번지(1963년 환지. 현 여천동9-6번지) 출신으로, 일본에서 성장한 뒤 광복 후 귀국하여 1947년 해군으로 입대했고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비행장서 창설한 해병대로 전과했다. 그의 뛰어난 전공은 6·25전쟁 전반에 빛났으며, 특히 인천 상륙과 서울 탈환작전에서 용기와 헌신의 상징이 되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 성공 후 열흘 만에 서울 탈환 작전이 시작되었고, 9월 24일부터 연희고지 전투 등 도심 전투가 매우 치열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중앙청 탈환 임무를 반드시 국군이 수행하라고 지시했고, 맥아더 원수는 해병대 제1연대에 임무를 부여했다. 유엔군은 지원에 집중하며 국군과 해병대가 힘을 합쳐 9월 28일 서울을 완전 수복했다. 양병수 상사의 중앙청 첨탑 태극기 게양은 병사들의 사기를 크게 끌어올리고 자유와 평화 의지를 상징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기존에 알려진 중앙청 태극기 게양 사진에는 전북 신안 출신 박정모 소대장과 양병수 해병이 함께한 모습으로 재현된 것인데, 이는 국군의 신화이자 자유와 평화 쟁취의 상징이며,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기도 하다.

양 상사와 박정모 소대장, 최국방 이병은 전투 속에서 대형 태극기를 품고 전진해 중앙청 내부로 진입하였다. 첨탑 사다리가 끊긴 상황에서 병사들의 혁대를 연결해 올라가 27일 새벽 6시 10분, 적에게 빼앗긴 지 92일 만에 서울의 심장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자유와 평화 수호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 순간은 단순한 군사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 자유와 주권 회복 의지를 온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고 병사들의 사기를 극도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기폭제이자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서울은 완전 수복되었고, 9월 28일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원수는 눈물 어린 서울 환도식을 거행했다. 양병수 상사는 이 공로로 금성충무무공훈장과 미국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이후에도 자랑스러운 해병으로서 명예를 지켜왔다.(일부기록출처: 해병넷)

그는 1979년 7월 3일 해군본부기지병원에서 별세했고, 서울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그의 희생과 용기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한편, 전북 신안군은 박정모 소대장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군최초로 영일만의 함상에서 개최한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도 박 소대장 가족을 초청한 반면, 포항 출신 양병수 상사 가족은 초청받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지역 출신 전쟁 영웅을 기억하지 못한 역사적 과오이며, 앞으로는 이런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몸 바친 용사들의 희생은 후대에 깊은 자긍심과 울림을 준다. 특히 포항 출신 한 젊은 해병의 용맹과 헌신은 모두가 기억하고 본받아야 할 국가유산이자 포항의 소중한역사적 자산이다. 그의 불굴의 애국심은 한국 해병대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큰 교훈이다.

우리는 양해병수 해병의 서울 중앙청 옥상 태극기 게양을 ‘자유 평화 호국 안보 도시’ 포항의 중요한 스토리텔링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문화, 관광 분야에서 해병대 정신과 국가 수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자유평화 호국안보 도시’ 브랜드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필자는 양 상사의 스토리를 한국전쟁 포항상륙작전을 중심으로 한 영일대 학산방파제에 포항상륙작전 기념공원 조성과 맥아더장군 동상 건립,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국가보훈부 지원사업으로 일월동일원에 건립되는 전국최초의 환동해 호국역사문화관, 포항남울릉 이상휘국회의원 공약사업인 지난 50년의 수명을 다한 국가안보발전의 자산인 포스코 제1고로 철강박물관과 해병대 사관학교와 해병대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자유평화 호국안보 경제문화 관광벨트’구축을 제안한다. 그리고 복합 해양레져 문화관광과 연계한 호국안보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 이다. 또한 매년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에서 개최하는 해병대 문화축제의 전국적 행사로 발전시켜 전국 해병 출신들의 요람으로 만들고, 시민과 방문객이 애국심과 평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포항 해병대 1사단 정문과 해병대 테마파크에 양병수 해병 동상을 세워 국군과 해병대의 상징으로 삼고, 준 4군 체제의 해병대 1사단의 군단 승격의 시민 염원에 힘을 보태야 한다.

포항은 6·25 이후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학도의용군 전승지이자, 1959년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하며 최초의 해외 파병 부대인 해병청룡부대의 본거지이고, 제철보국의 신화와 새마을운동 발상지, 국토 녹화사업 발원지이며 산업,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평화를 동시에 지켜온 대표 국가 리더 도시다. 포항은 ‘자유 평화 호국안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경제·문화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도시는 역사를 기억하고 스토리텔링으로 가치를 높여야 한다. 포항은 양병수 해병 상사의 애국심과 불굴의 정신을 도시 미래 비전과 결합해 국가와 인류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자유와 평화 수호에 희생한 젊은 용사의 이야기를 담은 ‘자유 평화의 가치를 잇는 호국 안보 도시 포항’은 국내외에 자유와 평화, 희생의 의미를 전하는 중심지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